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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반공무원노조법 가결…주 상원 이어 10일 하원도 통과

공무원 노조의 단체협상권을 대부분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이 10일 위스콘신 주에서 통과됐다. 극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법안은 전날 밤 위스콘신 주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기습 처리된 데 이어 이날 주 하원에서 찬성 53대 반대 43으로 통과됐다. 스콧 워커 주지사가 주정부 적자 해소를 위해 3주 전 이 법안을 발의하자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연일 이어졌고, 민주당 위스콘신주 상원의원 14명은 표결을 막기 위해 모두 인근 일리노이주로 자발적 외유를 떠났었다. 이는 주 상원이 재정지출 관련 법안을 심의하려면 정족수를 채워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조치였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기존 법안에서 지출 관련 부분을 배제시킨 수정안을 제출, 결국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워커 주지사는 이번 법안은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법안으로 주 공무원 1천500명의 해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최대 노조 조직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리처드 트룸카 위원장은 이는 “민주주의의 타락”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크 밀러 민주당 주 상원 원내대표는 “18명의 상원의원들이 불과 30분만에 50년 역사의 시민권을 박탈했다”며 “위스콘신 주민과 기본권을 처절하게 짓밟은 그들의 행위는 잊혀지지 않을 폭거”라고 규탄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공무원에게 물가상승률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단체교섭권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연금 및 건강보험에서 공무원 부담비율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1-03-10

중서부 공무원 시위 연일 확산…위스컨신서 오하이오·인디애나로 이어져

주 공무원들의 시위가 위스컨신에서 시작돼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주로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주지사가 당선되고 의회 구성도 변하면서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되면서 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위스컨신주 의회 청사는 23일에도 공무원들로 구성된 시위대로 가득찼다. 스캇 워커 주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단체교섭권을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법안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커 주지사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서 공무원들의 부담을 조금 더 늘리는 법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갈등은 주지사와 공무원 간 문제가 아니라 주지사와 노조 간 대립에서 불거졌다”며 법안 추진 의사를 밝혔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시 청사에도 22일 시위대가 몰렸다. 1만5천명 규모의 시위대는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오하이오주 법안은 공화당의 셰넌 존스 상원의원의 발의로 이달 상정됐는데 그는 이 법안이 경기침체를 맞아 재정에 대한 주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는 이 법안이 재정 적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1983년 도입된 주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이 없어지게 되며 공무원 파업기간 대체근로자 채용금지 조항도 사라지게 된다. 인디애나 주에서는 노조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법안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주 하원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출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11-02-24

'위스콘신 시위' 미 전역 확산…노조 vs 공화 '한판 싸움'

위스콘신주에서 시작된 반 공무원 노조법에 대한 항의 시위가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네소타 등으로 확산되면서 노조와 공화당 간의 전국적인 대결로 번지고 있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에 이어 존 캐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인디애나주 정부는 공공부문 외에 사기업 노조까지 겨냥하고 있다. 사용자 측이 노동자들에게 노조비를 일괄 징수해 노조에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디애나주 하원은 22일 개원 예정이었으나 40명의 민주당 의원들 중 단 3명만이 참석하면서 의사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한마디로 공화당과 보수세력이 주 재정적자 감축을 앞세워 추진하고 있는 반노조법에 대해 노조와 민주당이 노조의 권한을 약화시키기 위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면서 서로 양보하기 힘든 싸움으로 접어든 형국이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시 청사건물에는 23일 수천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주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 건물을 점거 중인 위스콘신에서도 9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네소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햄프셔 등 전국 각지에서 위스콘신 노조를 지지하는 시위도 계속되고 있다. 노동분야 전문가들은 이미 노조가 임금 감축안을 포함해 재정적으로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음에도 주정부들이 노조의 단체교섭권 박탈을 고집하는 것은 이번 법안이 경제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있다며 이번 법안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조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11-02-23

[위스콘신2제] 반공무원노조법 도입 논란

위스콘신 주가 공무원들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고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의 입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위스콘신 주 의회 청사에는 이날까지 사흘째 교사 등 공무원들이 몰려와 이번 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주 의회는 이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주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사실상 없애는 내용이 포함된 입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 위스콘신 주는 1959년 주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법률을 제정해 전국 단위의 비연방 공무원 노조 출범의 산실이 됐으나 주지사와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주 재정 적자를 이유로 이번 입법을 추진해왔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36억달러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고 대규모 감원을 막기 위해 이번 입법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법률은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주 공무원의 연금 및 건강보험에서 공무원 부담비율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 시행으로 올해 6월말까지 3천만달러, 향후 2년간 3억달러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됐다. 주 정부는 이번 입법을 하는 대신 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제 무급휴가나 감원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30년 경력의 한 교사는 “이번 입법으로 연금과 건강보험 혜택이 연간 5천 달러나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오하이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뉴햄프셔, 뉴저지, 뉴멕시코 등 많은 다른 주 정부들도 위스콘신처럼 공무원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입법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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